오피니언

[월요초대석] 벤처기업협회 내달 설립10년

벤처기업협회가 오는 12월5일 설립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95년 협회 창립 멤버로서 그간 임원으로 줄곧 활동해온 조현정 회장의 감회가 남다른 것은 당연지사. 조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협회가 벤처산업 발전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설립 10주년을 계기로 그간 벤처가 국가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향후에는 산업 육성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연구ㆍ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조 회장은 “코스닥시장과 스톡옵션 관련 법을 만든 장본인이 다름아닌 협회”라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무엇보다 벤처산업이 경제ㆍ사회 전반에 미친 파급효과도 예상 외로 크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벤처 1세대가 신흥 부호로 떠오르자 대학생들이나 대기업 연구원들이 이들을 동경하고 창업을 꿈꿨다”며 “벤처가 산업의 지형을 바꿨다”고 소개했다. 또 대기업의 의사결정 단계가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간소화되고 팀장제도가 도입된 것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이제는 30대 임원의 탄생 소식은 뉴스거리가 안될 정도”라며 “벤처기업이 기업 체질을 젊게 변모시켰다”고 강조했다. 얼마 전 청와대에서 열린 중견기업육성을 위한 모임에서의 일화도 들려줬다. 조 회장은 “일반기업에서 매출액 700억원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성공한 비율은 0.1%였지만 벤처기업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000억원 이상이 67개사나 된다”며 “벤처기업 개수가 2만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공한 확률은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고 주장했더니 모두가 공감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향후에는 고용이나 부가가치 창출 등 벤처기업의 국가 경제 기여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며 “벤처 생태계를 보다 건전하게 육성할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서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