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상장계열사인 식자재 유통업체 현대H&S와 단체급식업체 현대푸드시스템을 합병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식품유통과 베이커리, 외식사업을 맡고 있는 계열사 현대F&G도 올해 안에 상장, 내년에 추가 합병하기로 했다.
우선 식자재 유통업체인 현대H&S와 단체급식업체 현대푸드시스템은 오는 5월 2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7월 1일부로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그룹측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400억여원의 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며 "두 회사의 조직 통합과 운영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현대F&G의 상장 및 추가합병으로 종합식품 부문을 그룹 내 주요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세 회사의 합병 후 탄생하는 현대그린푸드(가칭)는 지난해 기준으로 자산 1조920억원, 매출 1조300억원(내부거래 매출 제외시 8,600억원)으로 종합식품 전문 초우량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합병 법인에 대해 현대백화점 그룹 관계자는 "우수한 외부 식품 전문가를 영입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도 추진해 2015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경상이익 1,5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종합식품 전문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같은 계열사인 HCN과 현대홈쇼핑 상장도 올해 안으로 추진해 공모자금으로 약 5,000억원을 조달, 향후 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인수합병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