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위기’ 근본적 해결책을

경제전문가들은 LG카드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이 시작됐지만 카드사의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보다 진일보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25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민간 경제연구소장, 대학 교수 등 경제전문가들은 LG카드의 영업수지가 개선되는 등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채권단의 2조원 지원만으로는 유동성위기를 벗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비위축ㆍ신용불량자 급증 등 영업환경이 좋지 않아 단기간 내에 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간담회 참석자들은 제조업체들이 중국 등 해외로 옮기고 투자가 위축되면서 산업공동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 국내외투자를 유치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려면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하며 각종 기업관련규제를 완화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또 세계경제회복에 힘입어 내년에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회복 속도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일부 참석자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경제의 활황, 경기사이클 단축 등을 들어 우리 경제가 급속도로 호전될 것으로 예측한 반면 일부는 소비와 투자가 매우 위축된 데다 과도한 가계부채 등으로 경기회복속도가 매우 느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경제동향간담회에는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정해왕 한국금융연구원장, 현오석 무역협회 연구소장, 김학은 연세대 교수, 김대식 중앙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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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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