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백스윙, 손으로 들지 말고 왼쪽 등 틀어 올려라"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D-7<br>디펜딩 챔피언 이현주의 장타 비법<br>어드레스- 상체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여 척추를 축으로 스윙한다고 생각<br>다운스윙- 가슴을 타깃 방향으로 돌리면 팔·손·헤드 자연스레 따라가

① 척추를 오른쪽으로 기울이는 것은 스윙궤도와 상체의 움직임을 안정시키는 출발점이다. ② 다운스윙 시작 단계에서 왼쪽 골반을 틀어주기전왼쪽으로 살짝 튕겨줘 상체 회전을 원활하게 하고 체중 이동을 효과적으로할준비를 하고 있다. ③ 가슴을 타깃 쪽으로 돌리면 팔과 손과 클럽헤드는 자연스레 따라 돌며 가속된다. /사진제공=골프팁스

백스윙 톱에서 왼쪽 어깨가 100도 이상 회전돼 있다. 왼쪽 등을 틀어올린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왼팔을 편 상태에서 클럽 샤프트는 지면과 평행을 이루고 있음을 눈여겨볼 만하다.

프로골프 대회 현장은 최고의 '골프 아카데미'나 다름없다. 교과서 같은 스윙과 영리한 코스 공략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오는 9월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리베라CC 체리힐ㆍ파인힐 코스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4회 현대건설 서울경제여자오픈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정상급 선수들의 공짜 레슨을 마음껏 받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현주(22ㆍ동아회원권)는 167㎝의 날씬한 체격으로 평균 26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을 때려내 구름처럼 몰린 갤러리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당시 팬들에게는 다소 낯설었지만 이현주는 이미 동료들 사이에 '스윙이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었다. 이현주의 장타 비결을 직접 들어봤다.


◇어드레스="척추 중심으로 스윙을 한다고 생각한다." 스윙은 회전운동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축이 중요하다. 그 축을 중심으로 움직여야 정확한 샷이 나온다. 어드레스에서는 상체를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그러면 척추라인, 즉 스윙 축도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는데 이 기울어진 축을 중심으로 몸을 회전시켜야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궤도와 상체의 움직임이 안정된다. 정확히 스윙하면 임팩트 순간 척추 각도가 어드레스 때와 거의 비슷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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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체 힘을 빼려면 어드레스 때 숨을 내쉰다." 가슴이나 어깨ㆍ팔에 힘이 들어가면 몸이 경직되고 헤드 스피드도 떨어진다. 호흡이 중요하다. 힘을 쓸 때 무의식적으로 숨을 들이마신 뒤 멈추는데 이렇게 하면 상체에 힘이 들어간다. 그보다는 어드레스 때 숨을 크게 내쉬면 상체의 힘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후 조용히 호흡하면서 스윙을 한다.

◇백스윙="왼쪽 등을 비틀어 올린다고 생각한다." 손으로 클럽을 들어올려서는 안 된다. 손으로 올리면 백스윙 궤도가 흔들리기 쉽다. 또 가장 중요한 어깨 회전을 잊어버리는 실수를 하게 된다. 왼쪽 등 부분을 비틀어 올린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어드레스 때 양팔로 형성된 삼각형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돼 상체와 손이 일체감 있게 움직인다. 또 어깨 회전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어깨가 일정하게 멈추는 곳이 있는데 거기가 백스윙 톱이다. 손을 사용해 클럽헤드를 더 멀리 보내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다.

◇방향 전환="하체로 시작한다."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는 하체가 출발을 리드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백스윙 톱에서 왼쪽 골반을 틀어주기 전 엉덩이와 골반 부분을 우선 왼쪽으로 살짝 밀어주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은 타이거 우즈 등 장타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회전축을 약간 옮김으로써 다운스윙 때 상체 회전을 원활하게 하고 체중을 효과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다운스윙ㆍ폴로스루="가슴을 타깃 방향으로 돌린다." 다운스윙은 팔과 손이 아닌 가슴에 초점을 맞춘다. 헤드 스피드를 높이려고 팔과 손으로 클럽을 휘두르려 하다 보면 클럽헤드가 궤도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체중이 실리지 않아 볼도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백스윙 톱에 이르면 가슴을 타깃 방향으로 돌리는 것에 집중한다. 가슴을 돌리면 팔과 손ㆍ클럽헤드가 자연스레 몸통의 회전을 따라 돌아가게 된다. 손의 역할은 꺾였던 손목을 임팩트 구간에 진입하면서 풀어주는 정도에 그친다. 이렇게 스윙하면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고 볼에 체중이 실려 비거리가 늘어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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