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 공동 연구기관인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회(K랩스)의 한운영(사진) 센터장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브루스 왓킨스 펄스링크 대표와 홈네트워크 인증ㆍ표준화 등에 관한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사업자들이 동축케이블을 이용해 홈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TV 가입자가 1대의 메인 디지털 셋톱박스로 여러 대의 TV를 보거나 홈 시큐리티, 오토메이션 서비스 등을 제공 받으려면 셋톱박스와 PC 등 각종 단말기 간에 이더넷(인터넷)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이더넷 신호을 고주파(RF)로 변환, 동축케이블에 실어보낸 뒤 다시 이더넷 신호로 바꿔 단말기에 전해주는 칩셋이 있어야 한다. 펄스링크는 초광대역 주파수(3.1~10.6㎓)에서 100m 이상의 거리까지 100~50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해주는 칩셋을 개발했다. K랩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5월 미국에서 동축케이블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표준을 마련 중인 협회(MoCA)와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1~1.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