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파크자이’는 삼각지교차로에 자리잡고 있는 고급주상복합이다. 멀리서도 확연히 차별화된 외형과 규모로 파크자이는 고급 주거타운의 대명사격인 이 일대에서도 랜드마크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전물 전면부는 교차로의 가로경관과의 조화를 위해 건물 전면부를 곡면으로 처리했다. 색상은 회색톤의 내추럴한 컬러를 사용했다. 도심지입지 특성을 고래해 지나친 색채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의도다. 초고층 주거용 빌딩이 줄 수 있는 수직적 위압감을 줄여줄 수 있도록 수평감을 강조한 그래픽을 적용하고 건물의 매스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입체감을 살렸다. 건물의 배치 역시 자연스러운 바람길이 되는 동시에 주변 스카이라인과의 조화를 살린 흔적이 엿보인다. 단지에 들어서면 나무와 물, 빛이 차례로 입주자를 맞는다. 전면부의 입구광장으로 들어서면 소나무 정원과 열주가 고급주거단지로서의 차별성을 느끼게 한다. 입구광장을 지나 만나는 '물의광장'은 야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빛의 로비’로 명명된 로비는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부 공간에 따스함을 주는 역할을 한다. 보행축은 외부공간과 입체적으로 연계돼 쾌적한 단지 네트워크를 조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보행 동선을 차량 동선과 분리해 입주자들의 안전을 배려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동선은 지하철6호선 출입구와 쉽게 연결된다. 내부평면의 경우 전면을 커튼월로 처리해 공동주택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한편 매스의 절곡을 통한 초고층 빌딩의 휴먼 스케일을 제공하고 있다. 남산-용산공원의 남북경관을 세대 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해 3면 개방형 파노라마 평면으로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야간 조명은 단지의 인지도를 높여준다. 건축규모와 상승이미지를 수직적으로 표현하면서도 상부 캐노피의 수평라인을 강조해 안정감을 부여했다. 설계자 인터뷰 - 이원교 건축사사무소 우도 대표 “고급 아파트와 업무용 빌딩이 혼합된 주상복합에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면서도 서로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용산 파크자이를 설계한 이원교 건축사사무소 우도 대표는 “지가가 높은 도심형 상업지역인데다 컴팩트한 공간이어서 높은 개발밀도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그 속에서도 주민들에게 밝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데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동주택의 특성상 내부 평면은 기존 주택과의 유사성에서 크게 벗어나긴 힘들었다”며 “이 때문에 커뮤니티 공간과 외부공간의 배치 등에 더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보행자 동선을 따라 단지 안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나무와 물ㆍ빛 등도 입주자들이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고급 주상복합은 외부와의 연결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주상복합 역시 도시 속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고급 주택 역시 주변을 침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동-서로 길게 뻗은 보행자 동선 속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동선을 따라 주민 커뮤니티 시설과 공원 등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것도 이때문이다. 그는 아파트 평면 차별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대단지 아파트가 일상화된 우리 주거 문화가 한단계 높아지려면 획일적인 평면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시공자 인터뷰-최임식 GS건설 주택기술담당 상무 “자이(Xi)의 차별성은 ‘디자인’과 ‘소통’입니다. 용산 파크자이에는 주택에 대한 이 같은 신념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용산파크자이를 시공한 GS건설의 최임식 주택기술담당 상무는 “자이를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입면과 색채는 물론 전등 스위치나 지하주차장 램프 등 마감에 쓰이는 소품 하나 하나까지 철저한 디자인 컨셉에 맞도록 고려한다는 것이 최 상무의 설명이다. 그는 “용산파크자이를 비롯해 모든 자이 아파트는 5단계에 걸친 디자인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GS건설은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명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이 디자인위원회’, 일반인들로 구성된 ‘자이 디자인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최 상무는 덧붙였다. 그는 자이의 디자인 철학을 ‘쿨 앤 소프트(Cool&Soft)’라고 소개했다. 지나치게 무겁고 부담을 주지 않는, 입주자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이 자이가 추구하는 목표라는 것이다. 최 상무는 이와함께 용산 파크자이에는 ‘소통’의 정신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고급스런 자재를 사용하고 좋은 입지를 갖췄다고 좋은 아파트는 아니다”며 “자이는 입주자는 물론 주변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인간다움이 묻어나는 주거공간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용산파크자이의 옥상정원 등을 아파트 입주자 뿐 아니라 오피스 입주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같은 ‘소통’을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최 상무는 “분양가상한제로 시장 환경이 악화됐지만 자이가 추구하는 디자인 컨셉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