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양주 초대형 신도시 개발, 투자가치 "글쎄요"

서울 접근성 크게 떨어져 큰 호재 못돼


경기도 양주시 일대가 초대형 신도시로 개발된다는 소식에 현지 주민을 중심으로 이 지역에 대한 발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도시 확대가 이 지역 부동산시장에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에 주의할 것을 요구했다. 양주 신도시가 판교(284만평)보다 넓은 면적의 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이지만 주거지로서 메리트가 크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과 맞닿은 의정부도 빛을 못 보고 있는데 의정부보다 북쪽에 위치해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양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 양주의 교통여건도 지금보다는 개선될 예정이지만 서울 강북과의 연계 개발도 힘든 지역으로 분류된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파주 일대가 LCD단지ㆍ출판단지 등이 들어서 자족기능을 갖춘 반면 양주 일대는 현재까지 그런 계획이 없다”며 “주거 외의 기능이 전혀 없어 투자가치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도 “현재 수도권 북부에서 그나마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은 파주 운정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지 중개업소에는 신도시 확대 발표 이후 문의는 늘고 있으나 적극적인 매수세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지역 아파트는 덕계동 30평형대 아파트가 1억원에도 못 미치는 8,0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신도시 지역과 다소 떨어진 양주 푸르지오 48평형이 2억1,000만~2억3,000만원, 삼숭동 자이 33평형이 1억5,000만원으로 가장 비싼 편이다. 양주시에서는 올 하반기 신도시 예정지역과 다소 벗어난 삼숭동과 고읍동에서 건영과 호반건설이 각각 800가구, 432가구의 분양계획을 잡고 있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수도권 북부의 규제를 완화해 양주 일대를 첨단정밀ㆍ광학기기 제조업 활성화 지역으로 만들 계획에 있어 장기적으로는 지역발전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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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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