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정상회의에 앞서 EU 정상들과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특별정상회의에서는 유럽투자은행(EIB)에 출자해 유럽 사회기반시설 투자와 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성장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U 집행위도 이날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에 EU의 예산 투자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EU 고위 관계자들도 최근 EU의 재정적자 목표를 유연하게 적용할 방식을 논의하길 원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왔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은 “지속적인 성장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필요한 일들을 지금 결정하고 시행하면 올해 말에는 성장으로 향하는 전환점을 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WSJ는 “반롬푀이 상임의장이 다음 달 28~29일로 예정된 정례 정상회의에 앞서 특별회의를 개최키로 한 것은 긴축 일변도의 정책으로 유럽의 경기침체가 악화되고 재정적자 감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프랑스와 그리스 등의 선거에서 EU 방침에 따라 긴축정책을 시행해온 각국 집권세력이 패배하면서 재 논의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 그 동안 EU의 정책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해 온 프랑수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처음 참여해 EU 정상들과 성장정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긴축을 주도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성장 촉진 정책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긴축정책의 유지를 강조하고 있어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당선자 간에 이견을 절충할 수 있을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