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현재 '3+3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중ㆍ고교 교육과정을 '4+2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ㆍ고교 교육과정 체제 전환은 교육과학기술부, 경기도 등과의 협의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도입과정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김 교육감은 취임 2년을 맞아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혁신교육 선진자치지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선언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김 교육감이 밝힌 5대 과제에 따르면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을 위해 초ㆍ중등 교육의 내용을 전면적으로 재구성해 창의ㆍ지성 교육을 적극 도입하고, 현재 '3+3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중ㆍ고교 교육과정을 '4+2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4+2 체제는 중학교 3년과 고교 1년을 묶어 4년을 창의ㆍ지성교육 과정으로, 고교2~3학년 2년을 창의형 진학ㆍ진로과정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교원임용 방식도 교사로서의 품성, 자질 등 임상능력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된다.
또 교사들의 창의ㆍ지성 교육역량 등 자질향상을 위해 생애주기별 새로운 교사연수 프로그램(NTTP)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 교육감은 현재 경기지역 전체 초등학교에서 시행중인 무상급식을 이르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유치원과 중학교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할 경우 1개 학년에 4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며 유치원의 경우 일부 유치원에 급식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370억원 정도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또 학교 구조도 교육활동 중심으로 개혁하기로 하고 행정실과 교무실을 통합한 교육지원실을 운영하고, 교육행정 전담 인력을 확충해 교사들이 수업연구와 학생 지도에만 충실할 수 있도록 정비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혁신교육 선진자치지역 실현을 위해 정부는 규제와 간섭을 과감하게 줄이고 지역 교육자치를 지원하는 체제로 역할을 전환해야 한다"며 "교육자치단체와 단위학교가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을 책임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의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