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 판매장려금 줄인다

이통사, 수익성 악화로 불법보조금 축소 추진<br>기존고객은 혜택 늘고 신규·번호이동땐 줄듯



휴대폰 판매장려금 줄인다 이통사, 수익성 악화로 불법보조금 축소 추진기존고객은 혜택 늘고 신규·번호이동땐 줄듯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이제는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온 충성도 높은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마켓팅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이동통신업체들은 6월부터 불법보조금으로 전용돼온 판매장려금등 마케팅비용을 크게 줄일 방침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만 바꾸는 고객들은 약관 보조금의 증가로 지금보다 휴대폰을 더 싸게 살 수 있게 된 반면 그동안 불법보조금을 받으며 휴대폰을 싸게 샀던 번호이동고객에 대한 혜택은 줄어들게 된다. 이통업체들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고객확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불법보조금의 증가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통3사가 지난 1ㆍ4분기동안 지출한 마케팅비용은 1조원에 이르러 약관 보조금제도가 시행된 2006년3월부터 1년간 보조금으로 지급된 액수와 맞먹는다. 이 결과 KTF와 LGT는 지난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30~40% 이상 줄어들었고 SKT역시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이지만 이통사들은 5월말부터 최대 3만원까지 보조금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밴드제를 시행하고 일부 기종에 대해서는 3만~5만원까지 추가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다. 최대 8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셈이다. 수익악화로 마케팅비용을 줄여야 하는 이통사입장에서는 늘어나는 약관보조금만큼 불법보조금등 다른 마케팅비용을 줄여나갈 수 밖에 없다. 이통사들의 선택은 번호이동고객보다 충성도 높은 기기변경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는 쪽으로 마케팅정책을 바꾸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상황이다. 오는 6월부터 보조금 제도가 일부 바뀌게 되면 불법 보조금에서 소외된 기기변경 고객은 최대 8만원까지 가격인하 혜택을 실감할 수 있지만 불법 보조금의 주요 대상이었던 번호이동고객은 오히려 혜택이 줄어들게 됐다. 일부 번호이동고객들의 경우 약관에 명시된 제품이 아니라면 불법 보조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오히려 휴대폰 구매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통사의 관계자는 “이미 시중에도 공짜폰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 같은 정책변화에 큰 변화를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동안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한 기기변경 고객에 대한 혜택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5/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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