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위아의 증시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이 4.94대 1을 기록했다.
9일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6개 증권사가 공동으로 참가한 이날 공모청약에서 160만주 모집에 790만주가 접수돼 4.94대1의 경쟁률 보였다. 청약증거금은 총 2,570억원이 몰렸다. 청약은 10일까지 진행된다.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은 미래에셋증권이 7.01대1로 가장 높았고 대우증권이 5.30대1, 신한금융투자가 5.28대1, HMC투자증권이 3.33대1, 신영증권이 2.28대1, 교보증권이 1.19대1이었다. 현대위아의 공모가는 6만5,000원이며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현대위아의 청약경쟁률이 이렇게 높은 것은 국내 대표 자동차업체인 현대차그룹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서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대위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4조4,000억원, 순이익은 1,375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공모가 기준으로 비교하면 지난해 실적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인데, 이번 공모가가 당초 회사측 희망밴드(5만3,000~6만원) 상단보다 높이 결정된 데서도 알 수 있듯 투자심리는 높은 편이다. 그만큼 국내 기관들이 현대위아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위아가 증시에 입성한 이후의 목표 주가로 8만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