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통령 전화번호 유포돼도 수사 안할건가?

네티즌 "소녀시대 가짜 폰 번호 유포자 처벌" 여론 확산

소녀시대 멤버들의 가짜 휴대폰 번호 유포로 실제 주인들이 억울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연이 서울경제신문과 온라인 공간으로 보도되자 네티즌들이 "첫 유포자를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네이트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관련기사 댓글에는 “스팸문자 하나 받아도 기분 나쁜데 모르는 사람한테 문자 수십통 오고 전화벨 계속 울려대면 기분 나쁘겠다”는 동정 여론과 함께 “이렇게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는데 왜 유포자를 처벌할 수 없는지 열받는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네이트의 관련기사에는 14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ID 유수아는 “(호기심에 장난 전화를) 거는 사람은 한 명이지만, 받는 사람은 수십에서 수백명의 전화를 받아야 되는 게 아니냐”며 “끔직하다”고 말했다. ID 김청렴은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혔으면 그건 범죄인데, 처벌이 안된다는 게 무슨 소리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ID 유병규 역시 “피해자 사연이 이렇게 있는데도 범죄가 되지 않으면 어떤 수준으로 괴롭혀야 범죄가 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ID 권혁훈은 “가짜 번호를 처음 유포한 사람을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며 네티즌의 처벌 여론에 힘을 실었다. ID 안희정은 "내 번호도 어딘가에 연예인 핸드폰 번호로 둔갑하는 건 아닌지 오한이 느껴진다”며 유사피해가 반복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대한민국 법의 보호범위는 약자인 일반 국민들은 전혀 대상이 아닌 것 같다. 오히려 강자인 돈 있는 사람을 위한 법”이라거나, “장난이라 하고 대통령 전화를 이효리 전화라고 해서 올려놔 보세요. 아마 바로 (사법)처리될 듯”이라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경찰 등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짜 번호라는 것을 알면서도 호기심에 전화를 건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심하다”는 지적이 폭주했다. ID 배재성은 "아무리 장난이라도 개념있게 하자. 이건 좀 아니다”라며 자숙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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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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