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쓰레기 단무지 만두' 대기업에 납품

경찰ㆍ식약청, 'OEM 방식' 납품 확인

쓰레기로 버려지는 단무지를 사용해 만든 만두가 대기업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경찰과 식품의약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 중앙단속반이 폐기용 단무지를 사용한 만두를 생산한 만두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문제가 된 만두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대기업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의 전현수 반장은 "어제 C식품의 거래내역을 조사한 결과,쓰레기 단무지를 사용해 만든 만두가 일부 대기업에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C식품은 만두업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로, 쓰레기로 버려지는 단무지를 330t 1억7천200만원어치를 납품받아 만두를 만든 뒤 자체 판매하거나 대기업에 납품한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식약청은 그러나 쓰레기 단무지를 사용한 만두가 어느 대기업에 납품됐는지에대해서는 조사가 끝날 때까지 밝히기 힘들다고 밝혔다. 하지만 OEM 방식이나 자체 생산방식으로 만두를 생산,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는대기업들이 자신들은 쓰레기 단무지를 사용한 만두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해명만을내놓고 있어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해태제과, 대상, 풀무원, CJ 등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언론과의 인터뷰를통해 이번 사건과 자사와는 무관하다는 해명만을 발표했으며 쓰레기 단무지를 사용한 만두를 사용했다고 인정한 업체는 아직 한 곳도 없다. 이에 따라 식약청이 쓰레기 단무지를 사용한 만두를 납품받은 대기업을 하루빨리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의 김자혜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에서 식품업체들이 보여준 변명과 거짓말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에 다름아니다"며 "당국의철저한 조사와 예방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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