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화급등 지속 1달러=1,120원대

무역업계 안정대책 촉구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 현명관(玄明官) 삼성물산 부회장 등 종합상사 대표, 이원호(李源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 등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8일 최근의 원화절상과 관련, 긴급 수출대책회의를 가진 뒤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을 방문, 정부에 환율안정을 위해 나서줄 것을 건의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원화가 급등, 수출업체들의 채산성 악화 및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내년도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하는 데도 적신호가 켜졌다』며 『원화환율이 1,100대 이하로 하락하면 한계기업들의 무더기 도산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가 지금이라도 환율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7일 1,150원대에서 1,130원대로 급락한 후 8일에도 다시 10원 이상 떨어져 1,120원대에 진입하는 등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날 종가보다 20전 높은 1,139원70전으로 시작했으나 역외매물,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기업체 실망매물 등이 쏟아지면서 개장 후 곧바로 10원 이상 큰폭으로 하락했다. 오전장에서 달러당 1,127원까지 떨어진 원화환율은은 오후들어 대손충당금 수요와 환율급락에 따른 외환딜러들의 되사기로 추가하락은 저지됐지만 기업체 및 역외거래자들의 매물이 대기하면서 상승도 저지돼 1,127~1,129원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3시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28원20전이다. 달러화가 1,12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97년 11월27일 1,119원50전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1,130원대까지 붕괴돼 지지선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자칫하다가는 1,120원대도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의 원화 평가절상 기대는 상한선이 보이지 않는 듯하다』며 『특히 최근 환율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활발한 것은 그만큼 달러 대기매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1,120원대에서는 저가매수 세력이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1,12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고 밝혔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이훈기자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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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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