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래소] 프로그램 매수로 속등…930선 육박(마감)

종합주가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유입에 힘입어 지난 주말 상승흐름을 이어가며 930선에 바짝 다가섰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85포인트 오른 929.04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섰음에도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기술주강세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수 유입으로 한 때 935선까지 상승하는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상승의 주동력인 프로그램 매수강도가 떨어지면서 상승폭이 줄어 20일선(929.67)과 120일선(930.13)을 넘는데는 실패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5억원, 757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모두 1천13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업종(1.64%), 금융업종(1.36%)이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컸고 외국인이 전체시장 순매도속에서도 113억원을 순매수한 전기.전자업종(1.08%)도 오름세였다. 대형 기술주들은 삼성전자(1.35%)와 LG전자(1.92%)가 비교적 상승폭이 컸고 LG필립스LCD(0.19%)는 강보합세였으나 하이닉스(-0.69%)는 소폭 약세였다. 기관 매수세가 몰린 금융업종에서는 국민은행(1.42%)을 필두로 신한지주(2.07%),하나은행(0.62%), 우리금융(0.99%) 등이 모두 상승세에 가담했으며 대우증권(1.92%),우리투자증권(2.20%) 등 증권 대표주들도 강세였다. 그러나 자동차주들은 기아차(3.50%)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현대차(-0.39%)는 장후반 약세로 돌아섰고 전 세계적 소재주의 약세흐름속에 포스코(-2.23%)가 6일연속반등에 실패하며 17만원대 중반으로 밀려났다. 또 현대중공업(2.04%), 대우조선해양(1.42%) 등 조선주들도 상승세였고 북한에대한 비료지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남해화학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상한가 6개 등 435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286개, 보합은71개 종목이었다. 거래량은 4억554만주로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으로 4억주를 넘어섰으나 거래대금은 1조8천188억원으로 6거래일째 2조원을 밑돌았다. 교보증권 박석현 수석연구원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투명성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증시가 혼조인 상태"라며 "정보기술(IT)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살아있으나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하는 장세에서 보듯, 상승흐름이 강하다고 보기는 힘들다"고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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