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을 극장가 '웃음 바람' 분다

'시라노;연애조작단' '퀴즈왕' 등 코미디 영화 잇따라 개봉

시라노;연애조작단

퀴즈왕

극장가에 피바람이 걷히고 웃음 바다가 몰려온다. 원빈 주연의 잔혹 액션극 '아저씨'가 5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는 등 지난 여름 동안 피냄새 진동하는 잔혹극이 휩쓸었던 극장가에 웃음으로 무장한 한국 코미디 영화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과 장진 감독의 영화 '퀴즈왕', 설경구 주연의 액션영화 '해결사', 12년 만에 주연을 맡은 김인권이 출연하는 '방가방가', 임창정 주연의 '불량남녀' 등이 주인공들이다. ◇오랜만에 보는 한국 로맨틱 코미디=오는 16일 개봉하는 로맨틱 코미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추석 개봉작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연애에 서투른 사람들을 위해 각본을 짜서 연애에 성공하게 해 준다는 에이전시'시라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남녀간의 심리를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재치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식이 동생 광태'를 연출했던 김현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방자전'에서 변학도 역을 맡았던 송새벽과 개성파 배우 박철민 등 다양한 조연들이 영화를 풍성하게 한다. 영화 홍보를 맡은 김주희 씨네드에피 실장은 "20대 초반 남녀 관객이 타깃이지만 시사회를 해보니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의 평점이 높았다"며 "가족끼리 봐도 부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코미디 영화 '청담보살'에 출연했던 임창정은 올해 '불량남녀'라는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다. 신용불량 강력계 형사와 그에게 독촉전화를 하는 카드사 여직원의 로맨스를 코믹하게 그린 영화는 추석 연휴 이후 개봉 예정이다. ◇익숙한 남자들의 코미디=우연히 마지막 문제의 정답만 알게 된 15명이 133억원의 상금이 걸린 퀴즈쇼에 도전한다. 장진 감독도 가족용 코미디 영화 '퀴즈왕'을 16일 개봉한다. 언론시사회 반응은'장진식 코미디'의 전형을 보여줘 다소 밋밋하다는 의견과 재밌다는 평가 등 상반된다. 영화'아는 여자' 이후 빠짐없이 나오는 '동치성'이라는 인물의 등장과 장진 감독 스스로 영화에 출연하는 모습도 여전하다. 한재석ㆍ김수로 등이 주연을 맡았다. 9일 개봉하는 설경구 주연의 영화 '해결사'는 액션 영화를 표방하지만 흐름이 코믹하고 유쾌하다. 설경구 특유의 '헐렁한' 형사 모습이 경쾌한 액션 속에 익숙하게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12년만에 주연을 맡은 김인권이 출연하는 영화'방가방가'는 9월말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 영화 관계자는"여름 성수기가 끝나면서 저예산으로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좋은 장르가 코미디"라며 "올해는 추석연휴가 길기 때문에 관객이 분산돼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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