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남측, 개성공단 회담 무성의"… 실패 책임 떠넘겨

북한은 남북 간 제4차 실무회담에서 협상안 도출에 실패한 책임을 우리 측에 떠넘기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전날 벌어진 남북 간 제4차 실무회담과 관련해 "남측은 공업지구 사태에 대한 책임과 일방적인 재발방지 담보만 전면에 내세우며 무성의한 태도를 취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뒤이어 "남측은 말로는 개성공단을 정상화하자면서도 합의서 초안조차 준비해오지 않았다"며 "회담을 공존시키면서 횟수나 채운다는 형식만 차리려 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실무회담 당시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이 한층 진전된 제안을 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북측은 "우리 측의 성의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측의 부당한 주장과 불성실한 태도로 회담이 결실 없이 끝났다"며 우리 정부를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재발방지와 관련해 성의를 보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제안은 하나도 없었다"며 "북한의 태도는 이전과 다를 게 없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정부는 지난 4차 회담에서 ▦개성공단 중단사태 재발방지 ▦공단의 안정운영 보장할 기구 및 제도적 장치 마련 ▦신변안전 및 투자재산보호 ▦개성공단의 국제화 방안 등을 북측에 요구했다.

북한은 4차 회담에서 앞서 제시한 합의문을 다소 수정해 내놓았으나 이전에 주장한 내용과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개최될 제5차 실무회담에서도 북한이 이전과 같은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이번 5차 회담이 개성공단 사태의 분수령이 되겠지만 현재 남북 간 이견으로 해결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5차 회담 또한 결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