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층진단] 자동차 부품

95%가 中企 영세성 못면해국내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들은 기술력을 모기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자체 기술력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부품업체중 중소기업의 수가 전체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등 규모 면에서도 아직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세계 부품업체가 인수ㆍ합병(M&A) 등으로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 국내 부품업체들의 기계가공기술은 선진국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신제품 개발 설계기술은 선진국보다 취약하다. 선진국에 비해 높은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품질, 납기 단축 수준 등을 고려한 종합경쟁력은 일본에 비해 2/3 정도다. 일본에 비해 많은 1차 협력업체 숫자도 국내 부품업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선진국 부품업체가 모듈화(여러 부품을 한데 묶어 납품하는 방식)에 박차를 가하며 1차 협력업체 수를 줄여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 부품업체는 아직 모듈화 및 신차 개발에 참여할 능력이 부족한 상태다. 특히 자체기술로 납품하는 부품비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해 일본의 70%수준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규모가 영세하다 보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여력도 부족해 매출대비 기술개발 투자비율은 지난 96년 2.9%이후 매년 감소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부품업체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대형화ㆍ전문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자동차 부품업계의 대표적인 품질인증이라 할 수 있는 QS9000을 비롯한 ISO9001ㆍ9002 인증 획득에 대한 충고도 빠뜨리지 않는다. 이밖에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빅3(GMㆍ포드ㆍ다임러크라이슬러)의 전자상거래시장(Covisint)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국내 부품업체의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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