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대학가 원룸임대업 인기/수원 영통·용인 등 학교밀집 지역

◎땅값 싸고 수요급증 수익성 좋아수도권 5개 대학 주변을 중심으로 「깔세」를 통한 원룸 임대주택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경희대, 강남대 등 5개 대학이 밀집한 경기도 수원 영통 신도시 주변과 용인시 지역에서는 원룸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규모 준농림지를 원룸주택으로 개발, 임대하는 사업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1년치 임대료를 한꺼번에 받는 「깔세」가 유행하고 있다. 깔세는 임대료를 매월 받는 것이 아니라 보통 1년 임대료 3백30만∼4백만원을 입주할 때 일시에 받고 매월 깎아가는 방법으로 목돈을 쥘 수 있어 집주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 지역의 원룸임대주택사업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준농림지를 이용하고 있다. 준농림지 가격은 평당 1백만∼1백50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한데다 원룸 수요가 많아 다른 유형의 부동산 개발보다 수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 주변의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서천리 1백평 준농림지에 원룸주택을 지어 임대 분양한 사례를 보면 투자비는 땅값 1억5천만원(평당 1백50만원)에 건축비 2억8천만원(건폐율 56%, 평당 1백70만원), 기타 비용 2천만원 등 모두 4억5천만원 정도가 들어갔다. 반면 임대료는 7평 기준 방 한개당 1년 깔세를 3백만원씩 받아 24개 방에서 모두 7천2백만원을 회수했다. 개발에 소요된 자금을 은행돈으로 충당했더라도 1년 동안 2천여만원의 순수입을 얻은 셈이다. 그러나 이 지역이 신흥개발지역이어서 땅값 오름폭이 높은데다 깔세 임대료 갱신단위도 1년이어서 매년 올려받을 수 있으므로 투자수익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 기흥읍 서천리 준농림지 값은 지난 1년 동안 50% 이상 상승했고 대학 주변의 깔세도 매년 10% 이상 올라 원룸임대주택업자들이 짭짤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업협회 김형선 이사는 『5개 대학이 몰려 있어 원룸수요가 매년 늘고 원룸주택개발붐이 일면서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유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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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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