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i25' 'K3 S'로 바링허우 유혹

中 차시장 주력 소비층 부상따라

한류 배우 등 내세워 마케팅 총력

왕수복(오른쪽 세번째) 기아자동차 중국사업본부장 등 기아차와 둥펑웨다기아차 관계자들이 20일 중국 베이징 신국제전람중심에서 개막한 '2014 베이징모터쇼'에서 신차 'K3 S'를 공개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2014베이징모터쇼는 현대차의 'ix25' 콘셉트카, 기아차의 'K3 S' 등 소형차가 하이라이트였다. 1980년대 이후 출생자를 뜻하는 '바링허우(80後ㆍ1980년 이후 출생한 세대)'가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주된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입김이 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차는 20일 개막한 2014베이징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25의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ix25는 중국 시장에서도 특히 감각적이며 합리적인 신소비층, 바링허우 세대를 겨냥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자랑하는 차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내세워 하반기 출시될 ix25의 마케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모터쇼장에 김수현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지면서 1만4,0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현대차 부스에 운집해 베이징 공안이 행사 연기를 지시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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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펑웨다(東風越達)기아차는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준중형 해치백 'K3 S'를 내세웠다. 역시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염두에 두고 한류스타 이민호를 모델로 기용했다. 기아차 부스에서 만난 소남영 둥펑웨다기아 부사장은 "예전에는 돈 많은 중국인들이 현금 뭉치를 들고와 차를 사갔지만 요즘에는 주로 샐러리맨인 바링허우 세대가 할부로 차를 산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자동차시장의 주 고객층으로 부상한 바링허우를 위해 스포츠 마케팅, 한류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 부사장은 "중국 전략모델인 소형 SUV 'KC'를 내년 4월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 중이며 오는 8월 출시할 준중형 세단인 K4는 월 2만대 판매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소형 세단ㆍSUV 시장이 이처럼 뜨겁게 달아오른 것은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인들은 자동차 역시 세단을 선호했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SUV시장이 전년보다 49.4%나 급성장하면서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까지 높아졌다.

또 최근 1~ 2년 동안 중국 자동차시장에는 한국 돈으로 2,000만원 이하의 엔트리급 차종이 대거 출시되면서 젊은 층을 겨냥한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다. 이날 모터쇼 현장에서도 소형차들이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BMW는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뉴 2시리즈 쿠페' 등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렉서스는 세계 최초로 소형 SUV인 'NX'를 선보였다.

둥펑닛산 전시관에서 만난 중국 화샤(華夏)일보의 커우젠둥 기자는 "중국에서 차는 더이상 부의 상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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