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취업/금융] "수시채용 발품 팔아라"

이력서 미리 제출은 기본'수시채용, 아는 게 힘이다' 취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취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없는 건 아니다. 기업들의 채용형태가 ‘상시체제’로 전환되면서 어디에서 어떤 채용정보를 얻었는지가 곧 직장을 구하는 첫 번째 관건이 됐다. 수시채용은 본래 외국계 기업이 선호하는 채용 패턴. 이들은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이력서 등록코너를 상시적으로 만들어놓고 인력이 필요하면 이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사람을 골라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기와 인원을 정해두고 일시에 공채 모집 공고를 내던 국내 회사들도 외환위기 이후 이런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 따라서 취업준비생들은 이제 ‘보이지 않는(?)’채용공고를 찾아 다니지 않으면 낭패를 당하기 쉽게 됐다. 은행업계는 아직까지 일부 전문인력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수시채용을 하고 있지만 카드ㆍ종금ㆍ금고 등 다른 금융업계들은 상시채용을 늘리는 추세다. 따라서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일단 ‘열어둔’취업문부터 부지런히 원서를 밀어넣을 필요가 있다. 기업은 일단 접수된 이력서부터 검토한 뒤 적임자가 없을 경우 공고를 내므로 접수부터 해두는 것이 유리하다. 종금사와 신용금고들 사이에서는 이제 공채시즌 자체가 사라졌다. 수시모집을 위해선 미리미리 접수서류를 준비해 두는 게 기본. 해당기업 사이트와 취업 전문사이트들을 꼼꼼히 체크하다가 채용공고가 뜨면 지체없이 지원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에만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다. 금융업계에 아는 사람을 부지런히 만나고 다니는 것도 생각보다 소득이 많다. 업계 정보는 물론 수시채용의 기회를 손쉽게 얻을 수도 있다. AIG생명 관계자는 “각 부서에 필요한 인물을 직원이 추천해 채용하는 방식을 쓰고 있는데 그 효과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수시채용 역시 사내 추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수시채용이 확대되면서 두드러지는 현상은 관련 실무경험이 있는가 여부다. 대규모 공채가 없어지고 각 부서마다 필요인원을 충족시키면서 현장에 투입되면 곧 일을 할 수 있는 경력자들이 선호되고 있다.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서류 접수 뒤 오리엔테이션과 3차례에 걸친 직무설명회를 가진 뒤 1,2차 면접을 거친다. AIG 생명보험은 인사담당자 면접, 담당업무 매니저 면접, 임원 면접 등 3차례에 거쳐 지원자의 전문성과 실무능력을 파악해 내고 있다. .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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