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구택 포스코 회장 자진사퇴… "또 외압" 하차

후임은 내부인사 유력<br> '정권교체=회장교체' 징크스 이번에도 못면해<br>정준양 사장 '차기' 거론속 윤석만 사장도물망



이구택 포스코 회장 자진사퇴… 또 중도 하차 후임은 내부인사 유력 '정권교체=회장교체' 징크스 이번에도 못면해정준양 사장 '차기' 거론속 윤석만 사장도 물망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공식 임기를 1년2개월이나 남겨놓은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 배경과 후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공기업 시절에는 물론 지난 2000년 민영화된 후에도 '정권 교체=회장 교체'라는 징크스에 시달려왔다. 이번 사퇴 역시 외압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기 남겨놓고 왜 물러나나=이 회장의 자진사퇴는 정치권 외압에 의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실제 포스코는 1968년 공기업으로 출발한 후 2000년 민영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 때마다 수장이 바뀌었다. 김영삼 정부 때 박태준 명예회장이 물러났고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김만제 회장이, 노무현 정권에서는 유상부 회장이 하차했다. 이 회장도 지난해 초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출범하면서 끊임없이 사퇴설이 제기돼왔다. 특히 지난해 말 검찰이 이주성 전 국세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포스코가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벌였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면서 사퇴설이 급격히 확산됐고 특정 외부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검찰 수사는 현재까지 크게 진전되지 않았지만 최근 모 방송사가 검찰이 이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한다는 오보를 내는 등 이런저런 설들이 이어졌다. 심지어는 이 회장이 정치권 핵심실세에게 '미운 털'이 박혔다는 말마저 나돌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실패로 돌아가고 최근 경영상황마저 악화되면서 교체론이 우세해지는 분위기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노무현 정부 때 오랜 기간 회장을 역임한데다 사외이사들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민영화된 지가 10년 가까이 됐는데도 정부가 여전히 정권 교체기마다 입김을 행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도 이날 논평을 통해 "포스코의 최고경영자가 집권세력의 외압으로 인해 임기 전에 교체되는 것은 민영화된 공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공기업의 엽관주의로도 모자라 민영화된 기업의 최고경영자 자리까지 전리품처럼 여기는 정치권의 구태"라고 지적했다. ◇차기 회장 후보는=차기 회장 후보로는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가장 유력한 가운데 윤석만 포스코 사장도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정 사장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포항제철에 입사해 2007년 포스코 사장까지 역임한 후 지난해 11월부터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포스코 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이 많았다는 점에서 정 사장의 차기 회장 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윤 사장은 비록 엔지니어 출신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경영을 관리하며 시야를 넓혀왔기 때문에 차기 회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밖에 외부인사로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조만간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후보를 검증한 후 오는 2월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공식 승인을 거쳐 같은 날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의결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따로 열어 이번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상임이사 및 사외이사에 대해서도 연임 여부를 확정하고 이 회장 사퇴로 인해 공석이 될 사내상임이사와 전광우 금융위원장으로 인해 생긴 사외이사 공석을 채울 예정이다.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상임이사는 이동희 부사장과 조성식 부사장이며 사외이사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허성관 광주과학기술원장이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내부인사 출신이 회장직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어려운데다 대내외적으로 힘든 시기인 만큼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이구택 포스코 회장 자진사퇴… "또 외압" 하차 ▶ 포스코 겹악재 뚫고 반등 ▶ 포스코 새 회장, 내부 2파전? 외부영입? ▶ 포스코 파이넥스공장 화재 ▶▶▶ 인기기사 ◀◀◀ ▶ 소설가 이외수 "미네르바 진짜 죄는 진실유포죄" ▶ "반셔터도 모른다고? 디카 고수에게 물어봐" ▶ 삼성전자 '투톱체제'로 바꾼다… 대폭 물갈이 ▶ 1순위 마감 아파트의 '굴욕' ▶ 달걀값, 갑자기 왜 올랐을까 ▶ 20·30대 백수들 이렇게 심각할 줄은… ▶ 분양가보다 싼 급매물 속출 '죽을 맛' ▶ '겨울 비만' 잡으려면 이렇게! ▶ 전직 스타PD '도박장 운영' 덜미 ▶ 대우조선 매각 무산 가능성… 한화-산은 왜 틀어졌나 ▶ 용인 래미안 동천 '사기분양' 논란… 무슨 일? ▶ 한국인 20대이상 75% "은퇴준비 걱정" ▶▶▶ 연예기사 ◀◀◀ ▶ 명세빈, 미혼모 역할로 이혼후 첫 드라마 복귀 ▶ 홍석천, 레스토랑 방화한 미군 용서 ▶ '꽃보다 남자' 깜짝 출연 SS501… "정말 멋져" ▶ 은지원, 과로로 쓰러져 응급실행 ▶ 한석규·손예진·고수, 영화 '백야행'으로 뭉친다 ▶ 이선균 "출연료 10만원 받고 홍상수 감독 영화 출연" ▶ 손담비, 연예계 '최고 블루칩' ▶ '윙크', 백지영 제치고 1위에 올라 ▶ 한지혜, 아시아모델상 '모델스타상' 수상자 뽑혀 ▶ 손호영-김지우 커플 1년만에 결별 ▶ 송혜교, 홍콩서 파파라치 몰고 다녀 ▶▶▶ 자동차 인기기사 ◀◀◀ ▶ 기아차 '씨드 ISG' 공개… 연비 최대 15% 향상 ▶ 쏘나타 새모델 YF등 올 신차출시 "눈에 확 띄네" ▶ 현대차 제네시스, 美 시장 정상에… ▶ 현대차 초대형 세단 'VI' 차명·엠블럼 '에쿠스' 그대로 ▶ 현대차 "올 내수 점유율 50% 달성" ▶ 기아차, 콘셉트카 '쏘울스터' 첫 공개 ▶ 새 모델서 레이싱걸까지… 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 ▶ 레이싱걸 사진 게시판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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