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주협회(회장 민병준)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내년 1월부터 TV 및 라디오 광고요금을 인상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 반발, 내년 1월 방송광고 청약을 전면 중단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광고주협회는 16일 “지상파 시청률 저하로 방송광고가치가 하락했는데도 납득할 수 없게 요금인상을 강행해 기업부담을 가중시켰고, 연간 약 4,000억원(평균 15.4%) 규모의 끼워팔기 등 영업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 한 KOBACO의 파행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다”고 방송광고 중단배경을 설명했다. 또 “KOBACO 사장 스스로도 국감에서 합의를 통해 인상을 추진한다고 했으나 또다시 일방적으로 인상을 강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광고주협회와 KOBACO가 이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방송광고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방송광고공사는 “이번 인상은 지난 10월 광고주협회와 합의한 사항이었으나 재협의하기로 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는 11월 TV와 라디오 광고요금 인상률을 현행보다 프로그램별 최고 15%, 평균 7.9% 인상하기로 했다가 이에 반발한 광고주의 청약중지 결의에 따라 광고요금 인상계획을 철회했으나 14일 TV 광고료는 7.9%, 라디오 광고료는 5% 올리는 인상안을 전격 확정해 한국광고주협회에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