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여파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미 국채값이 이틀 연속 떨어졌다.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만기 미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18일 6.23%를 기록, 전날의 6.17%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17일에도 매도주문이 밀리면서 0.07%포인트 올랐었다.
재무부의 30년만기 채권 발행감소 결정으로 새로운 벤치마크로 자리잡고 있는 10년만기 채권의 수익률 역시 18일 0.07%포인트 뛴 6.55%에 장을 마감했다. 채권수익률은 매도주문이 많을 때 상승하므로 수익률 상승은 가격하락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16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6.5%로 결정하면서 투자자금이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에 이어 6월과 8월에 추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채값은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내 우량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물량도 크게 늘고 있어 재무부채권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도 채권값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5/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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