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표-밥 샙, 내달 12일 국내서 격돌
한국아이닷컴 김재범기자 kjb@hankooki.com
이종격투기 K-1에서 활약한 미국 출신의 밥 샙(34)이 한국 프로레슬링의 '거목' 이왕표(52)와 맞붙는다.
한국프로레슬링연맹 WWA(World Wrestling Association)은 다음달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고 김일 추모 대회 '포에버 히어로'에서 두 선수의 대결이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이왕표는 밥 샙과의 대결을 종합격투기 룰로 치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4년 자신이 출범시킨 종합격투기대회 울트라FC를 통해 미국의 유명 이종격투기 선수 돈 프라이와의 대결을 추진한 적도 있다.
이왕표와 대결이 확정된 밥 샙은 한때 미국 프로풋볼리그(NFL)에서 활약한 선수로, 한때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에서 활동했다. 1997년에는 K-1 무대에 데뷔해 네덜란드 출신의 '전설' 어네스트 후스트를 두 차례나 KO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야수'란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밥 샙은 2006년 최홍만에게 판정패를 당한 뒤 하락세에 들어섰고, 최근에는 K-1무대에서 자취를 감춘 상태다.
고 김일의 직계문하생인 이왕표는 WWA 현 헤비급 챔피언으로서 국내 프로레슬링을 대표하는 선수다.
밥 샙은 대회 홍보를 위해 다음달 6일 입국해 방송 출연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포에버 히어로'는 MBC ESPN을 통해 녹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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