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하타미 전 이란 대통령이 "이란은 서방측과 핵프로그램 중단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인사로는 지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하타미 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대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핵프로그램의) 중단과 그 성격, 시기, 지속 기간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타미 전 대통령은 이어 "무력을 사용하거나 이를 위협하는 것, 협박하는 말은 결코 분쟁의 해결책을 낳지 못했다"며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미국이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태도를 취했다. 그는 지난 4일 시카고에서 가진 CNN 방송과의 회견에서도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 "미국의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이란이 8월31일까지 우라늄농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는다면 제재조치를 취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은 그러나 자국의 핵개발프로그램은 순수하게 평화적 목적을 띄고 있으다면서 지금까지 안보리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