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일본NTT] 데이콤 최대주주된다

주요그룹간의 지분경쟁에 휩싸인 데이콤이 일본 NTT를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CB)를 발행, NTT를 최대주주로 끌어들이며 외자를 유치할 계획이어서 지분구도에 변화가 예상된다.29일 데이콤의 조익성(趙益成) 전무는 『해외 통신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차원에서 일본 NTT를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며 『NTT가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대략 20%의 지분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적당한 수준에서 전환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趙전무는 오는 2월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데이콤은 동양그룹이 14.10%의 지분율로 1대주주로 등록돼 있으며 삼성그룹이 13.4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LG그룹은 공식지분율이 5% 미만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30%에 달하는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TT가 데이콤의 요청에 따라 CB 전량을 사들여 주식으로 전환하면 동양그룹을 제치고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증권업계는 그동안 CB 발행에 반대해온 일부 대주주 그룹이 CB 발행을 용인한 것으로 관측, NTT의 자본참여가 그룹간의 지분경쟁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NTT는 지난 97년 매출액이 715억달러를 기록한 일본최대의 통신사업체로 도쿄증시에서 거래되는 주식의 시가총액만도 13조6,000억엔(99년 1월5일기준)에 이른다. 일본정부가 전체 지분의 65%를 갖고 있는 이 회사는 일반 유선전화 및 이동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용운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