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무리수" 비난 거세 토지 보상도 안됐는데 착공 일정부터 잡아경북·제주 빼면 보상 협의율 한 자릿수 그쳐경남 광주·전남등 9곳 모두 연내 착공키로"균형발전정책 임기내 가시적 성과 노린 것" 최석영 기자 sychoi@sed.co.kr 정부가 토지 보상도 이뤄지지 않은 지역에 대해 혁신도시 착공 일정을 잡는 등 무리수를 두고 있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이는 혁신도시가 참여정부 3대 균형발전정책의 하나인 만큼 임기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남과 광주·전남 혁신도시 기공식을 각각 오는 26일과 11월8일에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광주·전남 혁신도시의 경우 주민과의 갈등으로 지난 8일에야 토지보상에 들어간 상황이며 경남도 토지 보상 협의율이 14.4%로 저조하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토지보상에 착수하면 착공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혁신도시 9곳 모두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혁신도시 가운데 토지보상에 들어간 곳은 강원과 전북ㆍ충북을 제외한 6곳으로, 경북과 제주를 제외하고는 토지 보상 협의율이 한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원주민들이 토공과 주공 등 사업시행자가 제시한 토지보상가격에 만족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8일 기준으로 보상협의율이 가장 높은 곳은 8월20일부터 보상에 들어간 경북으로 67.6%(소유자 수)이며 7월6일 보상을 시작한 제주는 70.4%이다. 반면 울산은 14.1%, 경남 16.4%, 대구 15.9% 등이다. 광주·전남은 8일 보상에 착수했으며 충북은 15일부터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원과 전북은 아직까지 보상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10/11 1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