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버냉키 "2년간 제로금지 유지"] 김석동의 '빨간 넥타이'

국회 출석때 튀는 패션… "증시 상승 마음 담은듯"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10일 국회에 출석한 김석동 금융위원장. 류효진기자

"천하의 SD도 추락하는 증시에는 답이 없나 보구나." 지난 9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한 '김석동(SD) 금융위원장'을 보고 한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탄식하듯 이같이 말했다. 평소 단정하게 푸른색 계통의 넥타이를 즐겨 맸던 김 위원장이 이날은 빨간색 계통 넥타이를 매고 '튀는' 패션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눈치 빠른 금융위 관계자가 김 위원장의 달라진 모습을 금새 알아채고 "주가가 오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 같다"고 해몽을 했다. 주식시장에서 빨간색은 주가지수 상승을, 파란색은 하락을 뜻한다. 이날은 코스피가 한때 1,700포인트선이 무너지며 주식시장이 개인투자자의 투매로 패닉 현상을 보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김 위원장의 넥타이 색깔이 10일 화제를 모으자 여의도의 금융위 직원들도 "눈만 부릅떠도 쟁쟁한 은행장들이 오금을 저려하는 위원장이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겠나"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열린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무거운 분위기 속에도 김 위원장은 짙은 핑크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7일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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