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은 2012년을 그룹의 양대 산맥인 패션과 유통 분야에서 큰 획을 긋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8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10조-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그룹 도약의 중심에는 박성수(58ㆍ사진)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1980년 이후 창업한 기업 중에 대기업 계열이 아닌 회사가 이 클럽에 가입한 사례는 없다. 2012년은 이랜드가 패션과 유통에서 본격적으로 결실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이다"며 10조-1조 클럽 가입에 자신했다.
이런 자신감의 배경에는 중국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12년은 처음으로 중국 패션 매출이 국내 패션 매출을 앞서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중국 내에서 티니위니와 이랜드가 3,000억원의 매출을 넘겨 빅 브랜드로 자리했고 스코필드 여성, 프리치, 로엠 등의 브랜드가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하는 등 중국에 진출한 24개 브랜드가 확실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피터스콧ㆍ라리오ㆍ만다리나덕 등 최근 인수한 유럽 글로벌 브랜드도 새롭게 재단장해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랜드그룹은 올해 중국 패션에서만 2조원의 매출을 거둬 국내 패션보다 중국 패션 매출이 앞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이랜드그룹 패션 부문은 3조3,000억으로 이중 중국 매출은 1조6,000억이다.
박 회장은 유통사업 사세 확장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NC백화점 1호점을 선보인 뒤 5개까지 점포를 늘린 이랜드는 올해 10개의 신규 점포를 출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유통사업 부문에서만 올해 5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외식사업부가 운영하는 '애슐리'도 올해에 20여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3,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외에도 제주도ㆍ강원도 등 14개로 업계 최다 체인망을 구축한 켄싱턴 리조트와 대구 우방랜드도 본격적인 영업 강화를 통해 사업망을 확장해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