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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한국가스공사 "해외 자원개발 박차… 중동·阿 등서 잇단 성과"

이라크 유전 생산량 늘고<br>모잠비크서 가스층 확인<br>美 천연가스 시장 진출 이어<br>신규 에너지사업 추진도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와 현장 직원들이 캐나다 혼리버 지역 키위가나 광구 셰일가스 시추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모잠비크 가스전 탐사사업, 이라크 유전가스전 개발, 캐나다 가스전 개발 등 해외 자원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지난 3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한국가스공사로 낭보가 날아들었다. 한국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투자한 모잠비크 해상광구에서 지난해 국내 천연가스 사용량(3,400만톤)의 두 배가 넘는 약 9,000만톤 수준의 대규모 가스층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8조원에 이르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부터 모잠비크 해상광구 탐사를 시작해 4광구에서 총 3개의 탐사정을 운영해왔다.

한국가스공사는 해외 자원 개발을 사업 역량을 집중하며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주강수(사진)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불안정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장기 가스 수급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오는 2017년까지 가스 자주개발률 25%(850만톤)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도 자원 개발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가스공사는 현재 모잠비크 해상광구 탐사사업 외에 우준쿠이와 동티모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탐사를 진행 중이다.


자원 개발의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실제로 2010년 국내 최초로 이라크 유전가스전 개발과 운영에 참여한 후 지난해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 개발사업에서 94만배럴의 원유를 인수했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캐나다의 엔카나ㆍ혼리버ㆍ웨스트컷뱅크 지역 등 3개 광구 개발계약을 체결해 약 2,500만톤의 가스 자원을 확보했고 캐나다 북극 우미악 가스전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국내 최초로 북극권 자원 개발에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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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에는 모잠비크 가스전 탐사 성공을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 사장은 "올해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키프러스ㆍ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권역 탐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북극 자원 개발의 중요한 전초기지로 높게 평가받고 있는 그린란드와 가스전 개발사업과 연계한 가스 액화플랜트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은 뉴질랜드 등의 탐사사업 참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미국 천연가스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초 미국 사빈패스(Sabine Pass) 프로젝트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가 가스 요금 정책 등 정부로부터 규제를 받는 유틸리티 기업에서 벗어나 자원 개발 기업으로 이익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5년 후 자원 개발 이익이 급증해 현재 국내 가스 공급 등에서 얻는 수익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해외 자원개발을 통한 순이익 기여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에서는 올해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확대되며 가스 확보 물량도 두 배 이상 늘어난 3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바이르 유전은 지난해 매출액 1억5,700만달러, 영업이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최근 일 생산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올해는 매출액 3억달러, 영업이익 4,200만달러까지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5년 생산량이 정상화될 경우 영업이익이 1,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운영권자로 있는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한국가스공사가 8.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2009년 11월부터 개발 중인 미얀마 가스전은 현재 생산 플랫폼과 해저ㆍ육상 배관이 건설 중이고 내년 5월 첫 상업가스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개발이 일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한 해만 약 3,700만달러의 매출이 예상되고 2014년에는 1억1,200만달러까지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사장은 "중장기 에너지 공급원 다원화 차원에서 이라크 오일사업을 포함해 캐나다와 호주의 비전통가스사업 개발과 함께 생산 물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며 "가스하이드레이트나 디메틸에테르(DME) 등 신에너지사업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와 중동 위주의 사업에서 미주ㆍ아프리카ㆍ대양주ㆍ동북아ㆍ북극권 등으로 사업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법인이나 지사 설립 등 사업 현지화를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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