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미국은 더 이상 정보기술(IT) 최강국이 아니다`
미국 기업들의 아웃소싱이 고용 시장 뿐 아니라 미국의 산업 경쟁력 자체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3월 1일자)는 아웃소싱에 따른 심각한 문제는 미국 기술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일자리 불안으로 미국 내 컴퓨터 전공자들이 줄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 기관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프로그래밍 직업의 아웃소싱 수는 2만7,000개에서 8만개로 거의 세배나 증가했다. 아웃소싱 사례가 늘면서 미국 내 주요 대학들에서 컴퓨터 관련 지원자 수는 지난 2년 사이 30% 가량이나 줄어들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 IT 산업이 오히려 외국 우수 인력들에 의존해야 할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 역시 최근 미국 내 기술 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를 표명했었다. 현재 컴퓨터 관련 졸업생 수는 인도가 가장 많고, 다음이 중국이며, 미국은 3위에 그치고 있다. 어니스트 앤 영의 존 파킨슨은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10년 안에 인도와 중국이 IT 산업을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