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주 동안 채권형 펀드로 몰린 자금이 주식형 펀드로의 순유입액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로의 주간 유입액이 주식형 펀드 유입자금을 앞선 것은 지난해 4월 말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동양종금증권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월30일 기준) 채권형 펀드 순유입자금은 2조267억원으로 주식형 순유입자금(9,913억원)을 크게 앞섰다. 채권형 펀드로 2조원대의 대규모 자금이 몰린 것도 지난 2006년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주로 단기 채권에서 발생했다. 지난주 단기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액은 총 1조4,378억원에 달했고 혼합 채권형 펀드로 6,522억원이 들어왔다. 주식형 펀드로는 국내형으로 7,949억원이 유입됐고 해외 주식형으로는 1,964억원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반면 국내 금리 안정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고 있어 단기 채권형 펀드로의 순유입이 어느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경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같은 주식시장 급등세를 전망하기 힘들어짐에 따라 바닥권이던 채권형 펀드로의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