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테헤란 지옥'서 구했다
월드컵 亞최종예선… 허정무호, 이란에 1대1 무승부조1위 지켜… 35년 원정 징크스 탈출은 실패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박지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축구 대표팀은 11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B조 최종예선 4차전에서 후반 13분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5분 박지성이 동점골을 뽑아내면서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선제골을 내준 뒤 이근호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35년 만에 이란 원정경기 첫 승을 노렸지만 결국 승전보를 전하지는 못했다.
경기의 수훈은 동점골을 뽑아낸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은 0대1로 끌려가던 후반 35분 기성용의 오른발 프리킥이 상대편 골키퍼 손을 맞고 흘러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몸을 날려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지난해 10월15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 4대1로 완승할 때 결승골을 터뜨린 뒤 4개월 만의 득점포이자 개인통산 A매치 10호 골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 결과 우리나라는 B조에서 2승2무로 승점 8점을 기록해 승점 7점을 기록하고 있는 북한(2승1무1패)을 제치고 B조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1974년 테헤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0대2 패배를 기록한 뒤부터 35년 동안 이란 원정경기에서 1무2패만을 기록했던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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