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어즈사에 5년간 150만대 공급계약 등/수출 확대 2000년 세계시장 10%점유 목표LG전자(대표 구자홍)는 오는 2000년까지 세계 에어컨시장의 10%를 차지, 마쓰시타·샤프에 이어 세계 3위업체로 도약하는 중장기전략을 마련했다고 17일 발표했다.
LG는 이 전략에서 내년도 에어컨 수출목표를 4억달러로 올해 실적 3억2천만달러(추정)보다 25% 늘리고 2000년에는 이를 35억달러로 10배 늘리기로 했다. LG는 이를 위해 올해 초 미 GE에 룸에어컨 13만대를 공급키로 한 데 이어 최근 미 굴지의 유통업체인 시어즈사에 앞으로 5년간 룸에어컨 1백50만대 이상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G는 특히 마쓰시타·샤프 등 전세계 40개 업체들과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인 끝에 이 물량을 획득, 미국시장에서 에어컨 기술력을 인정받게 돼 앞으로 미국 내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이번 대량수주를 계기로 2000년까지 미국내 자가브랜드 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이고 독립국가연합(CIS)·중부유럽 등 신시장 수출물량을 더욱 확대해 2000년에 4백만대를 수출, 세계시장의 10%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