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69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7일 밝혔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7월의 3,680억 3,000만달러였다. 전월보다 71억 5,000만달러 불어난 것으로 증가폭은 2011년 10월(75억 9,000만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다.
한은은 “미 달러화를 제외한 유로, 엔 등 여타 통화의 강세로 보유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고 자산 운용수익이 불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달 원화가치가 급등하자 당국이 달러를 매입하며 시장 개입에 나선 것도 외환보유액을 불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우리 외환보유액은 브라질을 제치고 세계 6위로 올라섰다.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628억달러로 브라질(3,627억달러)를 소폭 앞섰다. 1위는 중국으로 3조 7,300억달러에 달했으며 2위는 일본(1조 2,453억달러)가 차지했다. 3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6,980억달러였으며 이어 스위스(5,824억달러), 대만(4,147억달러)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