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대표적 비관론자였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사진) 교수가 25일(현지 시간) 세계경제가 '완전한 파국'은 피했으며, 미국 유럽 등 주요국들이 올해 하반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세계 무역과 산업 생산이 안정화해 앞으로 두 달 내에 주요국이 성장세를 시작한다 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금융 부문보다는 주요국의 실물 경기가 바닥을 치고 안정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긍정적 분석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이날 수출과 산업 생산이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3년내 처음으로 경기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보고서를 냈다.
독일의 대표적인 기업경기실사지수인 Ifo 지수도 지난 4월 83.7에서 5월 84.2로 상승, 6개월내 최고치를 보이면서 60년내 최악의경기 침체가 바닥에 달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다.
크루그먼은 그러나 세계 경제가 파국은 면했지만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점에서 우리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을 수 있지만, 안정화하는 것과 실제 실지를 회복하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실질적인 회복을 얼마나 이뤄낼지는 별개의 문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