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술] 문예진흥원에서 4일부터 '이미지 미술관...'전시

이근용 큐레이터가 기획한 「이미지미술관-이미지와 가상세계로의 여행」은 지금 바로 이곳저곳에서 TV나 영상, 컴퓨터등을 통해 발산되는 이미지의 실체를 추적하는 전시회이다. 그것은 또 미술관 속에 숨어 활동했던 그동안의 미술행위가 결국 이미지의 확대재생산에만 멈추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에서 출발한다. 실체보다는 이미지만을 마주하고 있는 우리 시대 보통사람들에게 과연 「이미지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인 것이다.이 전시는 3월 4일 서울 대학로에 있는 문예진흥원에서 오픈해 14일까지 이어진다. 이미지 미술관전의 구성은 실제가 아닌 이미지만으로 채워진다. 전시 작품 역시 이미지를 주제로 한 작품들과 옛 거장들의 작품을 패러디한 작품, 그리고 거장들의 작품을 포장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말하는 작품으로 구성된다. 본체보다는 이미지, 심하게 말하면 껍데기에 몰두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본질을 파헤쳐보겠다는 뜻일 것이다. 박지아·김창겸·이상준·홍지연·박혜성·홍순명·최진선·한수정·김상우 등이 참가하는 제1전시실은 여러 가지 영상과 조각 등을 감상할 수 있는데, 모두 패러디에 열중하고 있다. 가령 박혜성은 초현실주의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 복사본과 그 작품을 현실의 공간으로 옮겨 패러디한 비디오 작품을 선보이며, 홍순명은 고정된 망원경을 통해 명화(풍경화)의 이미지를 바라보게 하는 이색적인 작품을 출품한다. 이어 수파티스트·김지현·한수정·김상우·푸른사람들·양만기·이돈순·김홍국·이수경·김태헌 등이 참가하는 제2전시실은 미술관의 부대시설과 상업시설을 작품화한 것들로 꾸며진다. 김지현은 「아트미디어 홈쇼핑」을 상영하고, 미술관 휴게실 풍경을 그린 김상우의 회화작품 등이 미술관 부대시설의 이미지를 극화하고 있다. 문의 (02)760-4601~5. 이용웅기자YY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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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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