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북측과 직접 협의할 수 있는 별도의 협의기구를 만들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북측과 현안에 대해 조율하고 협의할 수 있는 ‘기업책임자회의’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기업 10여명이 기업책임자회의 창립준비위를 구성해 관련회칙을 준비해왔으며 조만간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기업책임자회의 설립을 위한 신청서류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천안함 사태에 따른 정부의 후속조치로 공단 운영이 심각한 위기를 맞은 상황 속에서 기존의 개성공단기업협회와 별도로 북측이 인정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주기업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업책임자회의는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에 명시된 협의기구로 업체 대표들이 개성공단 개발과 관리운영에 관한 중요문제를 토의하고 대책 등을 논의할 수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기업책임자회의’ 등록신청을 마치는 대로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과 개성공단 내 임금 등 시급한 현안부터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