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간선 "올 대졸신입 채용 축소"

■ 인크루트, 상장사 993곳조사<br>"작년보다 11% 줄이겠다"


정부의 대대적인 고용확대전략에도 불구하고 올해 민간 부문의 대졸자 고용은 반대로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21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99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대졸신입 채용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장사(대기업ㆍ중견기업ㆍ중소기업)의 대졸 신입 채용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1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00여개 상장사 중 조사에 응한 993개사 가운데 채용 여부를 확정한 757개사가 올해 채용할 인원은 총 1만8,2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업이 뽑은 2만591명에 비해 11.5% 줄었다. 상장사 신규 일자리 10개 중 1개가 줄어든 셈이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2,587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았지만 올해는 1,884명만을 선발하기로 해 27.2% 감소했다. 대기업은 올해 1만2,270명을 채용해 지난해(1만3,371명)보다 8.2% 적어졌으며 중견기업은 4,079명을 뽑아 지난해(4,633명) 대비 1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에 나서는 기업 비율 역시 32.3%에 머물러 인크루트가 지난 2003년 이후 상장사를 대상으로 매년 채용계획조사를 실시해온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다는 비율(43.9%)은 가장 높았다.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감소폭이 커지는 데 대해 인크루트 측은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을 수 있겠지만 규모가 작은 중견·중소기업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인력충원을 주저하며 선뜻 채용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용에 나서는 비율도 대기업은 52.2%로 절반을 넘어섰지만 중견기업은 38.5%로 뚝 떨어졌고 중소기업에 이르러서는 25.6%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국내 고용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민간기업"이라며 "민간기업의 채용 기상도가 흐리다는 것은 곧 전체 고용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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