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다음달부터 2015년 말까지 남산 중앙광장 일대(옛 식물원 터~교육연구정보원, 성곽 448m)구간에 대한 발굴 조사와 공원 조성 작업을 진행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남산 한양도성 복원은 2009년부터 시작해 모두 3단계로 진행됐으며 이번이 마지막 3단계다. 특히 이번 사업 구간은 조선신궁의 본전이 있던 자리로 발굴조사를 통해 일제가 한양도성을 어떻게 철거하고 훼손했는지 과정을 알 수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김인숙 서울시 남산복원팀장은 “한양도성이 훼손된 구간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밝혀내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때 유리한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1~2단계(힐튼호텔 앞~백범광장 일대) 복원 시 한양도성을 다시 쌓아 올리는 데 역점을 뒀던 것과 달리 3단계 구간은 발굴조사 결과에 따라 한양도성 원형의 유구를 보존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시 한양도성위원회와 공공 조경가 그룹, 근ㆍ현대사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남산 회현자락 정비사업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원조성안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