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ㆍ골프ㆍ해양스포츠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사업 추진을 검토하겠다.” KRA한국마사회가 말 산업 육성을 통해 2조6,200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고 3만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7일 김광원(사진) KRA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말 산업은 축산분뇨에 의한 환경오염이 낮고 산업유발과 고용창출 효과가 월등한 최고의 녹색산업”이라며 “KRA는 이를 위해 ‘말 산업 육성법(가칭)’을 제정, 전문인력 양성, 친환경 말 산업단지 조성, 말 생산ㆍ육성ㆍ유통(경매시장)의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경기부양에 일조하기 위해 올 투자사업비 7,000억원 중 60%에 해당하는 4,00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노후한 시설과 열악한 환경으로 건전 경마문화 정착에 걸림돌이 됐던 임차 장외발매소 4곳을 매입하고 한 곳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와 함께 말 산업 기반을 조성하고 전국민 말 타기 운동을 전개해 현재 2만명에 머무는 승마 인구를 2012년까지 5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승마를 농촌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이미 KRA는 정부의 4대강 유역 개발과 연계해 강변에 거점 승마장을 설치하고 전국의 저수지 주변을 개발해 승마 관광코스로 만드는 방안을 농촌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승마ㆍ골프ㆍ해양스포츠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사업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창립 60주년이 되는 2009년을 맞아 ‘한국마사회 새 출발 원년 선포식’을 갖고 “그간 한국 경마는 외형적으로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지만 사회적 평가는 부정적이었다”면서 “이는 경마 건전화 노력이 부족했고 농어촌 발전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원인을 진단했다. 김 회장은 KRA를 사행산업으로 보는 시각과 관련해 “KRA는 습관성 도박 치료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공공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현재 2개 지점에서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습관성 도박 상담센터인 유캔센터를 통합 이전해 200평 규모의 독립된 공간으로 운영하고 센터 자문위원도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청년실업 극복을 위해 2009년에 인턴사원 200명을 뽑겠다”며 “이와 함께 파트타임 근로자도 1,0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