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파수 배분, 장기적 수요 감안해 한꺼번에 할당해야

-방송통신 3학회, 주파수 정책 개선 위한 공동 심포지엄

-방송ㆍ통신 주파수 공동사용, 700MHz 주파수 이통사 분배 방안 등 제시


정보통신정책학회와 한국방송학회, 한국통신학회는 1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주파수 정책 합리성 제고를 위한 방송통신 3학회 공동 심포지엄’을 열고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방안과 통신ㆍ방송용 주파수 정책의 방향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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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방안과 관련해 발표를 맡은 홍인기 경희대 전자전파공학과 교수는 “이제 데이터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전처럼 추가 주파수가 필요할 때마다 발굴할 것이 아니라 미리 한꺼번에 주파수를 분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0MHz, 20MHz씩 나눠 주파수를 분배하다 보면 더 빠르고 안정적인 광대역 서비스가 어렵다. 이 때문에 미리 필요한 만큼 묶어서 이동통신 업계에 할당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의 데이터 트래픽 발생량은 지난해 1월 2만6,251테라바이트(TB)에서 지난 1월 5만3,882TB로 급증했다. 홍 교수는 “국내의 데이터 트래픽 증가 패턴을 보면 앞으로 주파수가 200MHz 정도는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창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방송통신미디어 연구부문 부장은 “주파수 부족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방송용ㆍ통신용 주파수 공동 사용이 필요하다”며 “다만 주파수 간섭 등을 피하기 위해 충분한 기술적 검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인해 여유가 생긴 700MHz 주파수를 이동통신사에 분배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김광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지금 방송용 주파수를 확보하지 않으면 지상파 방송사들이 초고화질(UHD)TV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700MHz 주파수를 UHD TV용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덕규 목원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는 “700MHz 주파수는 국제적으로도 이동통신 용도로 쓰길 권고하고 있다. 방송용으로 쓸 수 있는 주파수가 아니다”라며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할 것을 제안했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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