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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액세서리로 취급받던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와 무전이 가능해진다. 또 NFC(근거리무선통신) 모듈까지 탑재해 충전과 결제도 가능해지는 등 갈수록 똑똑해질 전망이다. 여기다 오는 4월 애플이 애플워치를 시장에 내놓으면 첨단 기능에 패션까지 더한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한층 뜨거워질 듯하다.
LG전자는 오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세계 최초로 LTE 통신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Urbane) LTE'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LTE통신 기능을 담아 스마트폰 없이도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 NFC(근거리무선통신)기반 월렛 서비스도 세계 최초로 탑재해 스마트워치만 결제 기기에 갖다 대도 충전과 결제가 이뤄진다. 또 일반 무전기처럼 다자간 대화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신개념 음성메시지 서비스 'LTE 무전기' 기능도 더해졌다. 'LTE 무전기' 앱을 실행시키면, 일대일 대화뿐만 아니라 같은 대화방 안에서 다자간 동시 대화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3월과 4월에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대거 출시되면 '손목'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시장의 최대 기대주는 4월에 출시될 '애플 워치'. 애플이 출시하는 최초의 스마트워치로 방수와 방진 기능을 갖췄고 심장박동 인식 센서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는 NFC와 보안 칩이 탑재돼있어 애플페이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제품은 시곗줄과 색상 등을 다양화하면서 IT기기 라기 보다 '똑똑한' 패션 액세서리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로 아이폰과 연동해 전화 통화, 메시지 송수신도 가능하다.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원형 폼팩터(형태). 아나로그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기존 시계처럼 원형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처음으로 원형 디자인을 채택한 스마트워치 '오르비스(Orbis)'를 이번 MWC에서 공개한다. 오르비스는 갤럭시 기어와 기어2, 기어핏, 기어S를 잇는 삼성전자의 5세대 스마트워치다. 오르비스는 라틴어로 '동그라미'를 의미로 삼성전자가 기존 사각형 디자인을 버리고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이외에 중국 화웨이 샤오미와 일본 소니 등도 MWC 2015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체들뿐만 아니다. 다음달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시계·보석 박람회 2015 바젤월드에서 스위스 전통 시계 제조업체들도 스마트워치를 선보인다.
한편 시장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2013년 100만 대에 불과했던 스마트워치가 올해는 2,340만대로 240% 성장하고, 내년에는 3,910만 대, 오는 2017년에는 5,51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