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골드뱅킹 '함박 웃음'

금값 급등에 수익률·가입자수 수직상승


최근 금값 급등세에 힘입어 국내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골드뱅킹의 수익률과 가입금액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기업·국민 은행 등 국내 은행이 판매하는 금 적립 상품의 수익률이 크게 오르자 신규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 중 금 관련 상품을 가장 먼저 판매한 신한은행의 '골드리슈(원화로 입금하면 통장에 금을 적립해주는 금 적립 상품)' 예·적금 상품의 경우 이날 현재 연간 수익률이 37.32%에 달했다. 지난 9월 초 연간 수익률이 31.84%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금값 폭등으로 2개월 새 수익률이 크게 뛰어오른 셈이다. 골드리슈의 수익률이 오르자 신규 가입자도 늘고 있다. 골드리슈 계좌 수는 이달 3일 현재 7만1,586좌로 한 달 전(6만8,612)보다 2,972계좌가 늘었다. 1년 전(4만8,469좌)보다는 32.3%나 증가했다. 잔액은 현재 3,2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3억원 증가했고 한 달 전보다는 203억원 늘었다. 기업은행의 '윈 클래스 골드뱅킹'도 이날 현재 연간 수익률이 32.77%다. 올 1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국민은행의 골드투자통장 역시 연 평균 수익률이 35.31%다. 10월 말 현재 잔액도 141억원으로 1월 말에 비해 60% 가까이 늘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 가격과 상관관계에 있는 유가·환율·금리 등의 전망을 묻는 고객들은 물론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환매 시점을 묻는 고객도 늘었다"며 "안전자산으로 투자처를 옮기려는 사람들이 급증함에 따라 골드뱅킹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 관련 상품 투자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당장 금테크에 '올인'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실물인 금에 투자하면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자산의 10~20% 범위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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