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업종 당분간 보수적 접근해야"

실적 악화 우려에 세제지원 단기간 약발 없어<br>경쟁력 갖춘 삼성·우리투자증권 등은 긍정적


증시 여건 악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증권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만 안정성을 겸비한 일부 증권사에 대해서는 긍정적 시각을 유지, 종목별 선별투자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 증권업지수는 9.8% 하락, 코스피지수 하락률 대비 7.4%포인트 웃돌았다.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이 힘을 발휘한 덕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증권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과 같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펀드 세제혜택에 따른 세금 경감액이 투자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번 방안이 장기적으로 증시 수요기반 확충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적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내 주요 증권사(3월 결산법인)의 2008회계연도 2ㆍ4분기(6~9월) 실적은 전분기대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7개 증권사(삼성ㆍ우리투자ㆍ대우ㆍ미래에셋ㆍ현대ㆍ대신ㆍ동양종금)의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은 5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4.7%, 전년동기 대비 89.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에 비해 11.7% 감소해 수수료 수익이 전분기 대비 8.8% 감소할 전망이고, 국고채 금리인상 및 주식시장 불안으로 자기매매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특화된 경쟁력을 지닌 일부 증권사의 경우 주가전망이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될 경우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성장이 기대된다”며 삼성증권을 증권업종내 최우선 투자주로 추천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안정성과 업종 대표주로서의 성장성을 겸비했다”고 평가했고, 우리투자증권에 대해선 “건전성 우려가 과도하게 제기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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