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 전문회사로 변신한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하이야트호텔에서 이성 사장 주재로 현지 거래처 관계자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CIS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드럼업Ⅱ 세탁기, 상냉장•하냉동 방식 3도어 냉장고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빌트인 스타일 콤비 냉장고, 팬으로 열기를 순환시키는 컨벡션 오븐 등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들로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해왔다. 이에 힘입어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로미르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0여개 전자업체 선호도 조사에서 6위를 기록했다. 대우 측은 "지난해에 비해 두 단계 순위가 오르면서 일본 샤프와 산요, 독일 지멘스 등 유수의 기업을 제쳤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최근 CIS 지역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실물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며 "현지 수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밀착형 마케팅 활동을 벌여 판매 상승 및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