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이 미국내 학교의 수학ㆍ과학 교육강화 프로그램에 1억2,500만 달러(약 1,180억원)를 지원키로 했다고 10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케네스 코언 엑슨모빌 산하 자선재단 이사장은 “미국 내 학교의 수학ㆍ과학 교육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전국 수학ㆍ과학 교육진흥’ 프로그램에 이 같은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며 “교육 개혁에 적극적인 다른 재단들도 기부금을 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교사들로 하여금 학교에서 대학 수준의 고급 수학ㆍ과학 과정을 가르치도록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수학과 과학 전공 대학생들이 교단에 서도록 장려하기 위해 재학 중 교직 과정 이수 기회와 함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미 전국 수학테스트 결과를 보면 점수가 기본 수준에 미달한 고교 3학년 학생이 전체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과학테스트에 응시한 고교 3학년 생의 절반 가까이가 기초적인 과학 기술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수학ㆍ과학 교육 강화 필요성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지난 7일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수학ㆍ과학ㆍ공학 등 이공계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더욱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