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최근의 기업경영 및 금융기법, 주식시장 활성화, 회계 투명성은 인수합병(M&A)의 활성화에 따른산물이라며 `M&A 예찬론'을 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17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총 주최 조찬세미나에 동양제철화학 회장자격으로 무대에 올라 `M&A를 통한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1959년 설립된 동양제철화학은 2000년 제철화학/유화 인수, 2005년 세계3위의 카본블랙(타이어 등 고무제품 원료) 생산업체인 미국 컬럼비안케미컬(CCC) 및 코스닥기업 소디프신소재 인수 등 M&A를 기업성장의 동력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이 회장은 "M&A는 기업의 제한된 자원 효율을 최대한 높여 기업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목적이 있으며, 기업의 성장활동을 최소의 기간에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수단"이라며 "기업의 성장활동이 한계에 부딪힐 경우 M&A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설명했다.
그는 또한 M&A는 경영자로 하여금 비즈니스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게 하고 기업가치를 증대시키도록 노력하게 하는 한편 주주의 이익에 집중하게 해 결과적으로 국가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해외 M&A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해외 M&A의 경우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뿐더러 국제시장에서 5∼7년 이상의 장기 저리로 차입금을 조달할 수 있어, 최소한의 자본으로 과다한 부채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
그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화시대에 국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국내시장 일변도에서 탈피해 세계화된 사고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사모펀드(PEF) 등 다양한 국제금융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함으로써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체질을 개선, 강화하고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현재 국제시장에서는 주식교환 등 현금의 지출이나 부채의 증가가 없는 M&A가 주를 이룬다"면서 국내에서도 향후 5년내에 이 같은 형태의 M&A가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