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증시에서는 '천안함' 침몰 사고 여파로 방위산업주는 일제히 급등한 반면 남북경협주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아직까지 침몰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지만 방위산업 관련 업체들은 방산투자 증가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협주들의 경우 북한 리스크 우려로 위축된 모습이었다. 29일 증시에서는 유가증권시장의 휴니드가 전거래일 대비 14.90% 상승한 6,630원에 마감한 것을 비롯해 코스닥시장의 스페코(14.92%), 빅텍(14.90%)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 퍼스텍(3.76%), 풍산(0.87%) 등도 상승했다. 휴니드는 특수통신 및 전술통신 장비를 생산ㆍ공급하는 업체이며 빅텍은 RFID 구명조끼 등 방산제품, 스페코는 방산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반면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는 이화전기(-7.34%), 제룡산업(-6.25%), 세명전기(-5.91%)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런 주가등락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연구원은 "이번 사건보다 원인관계가 더 명확한 대북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관련주들은 일시적인 급등락을 보였을 뿐"이라며 "이번 사건의 경우 원인조차 아직 불명확한 만큼 방산주나 경협주의 주가도 곧바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위산업주와 남북경협주는 지난 1월 말에도 백령도 인근 NLL 해상에서 북한의 선제 발포로 남북충돌이 발생했을 잔기 1~2거래일 동안 주가가 출렁거린 적이 있다.